당면
농담학회 전서
당면(唐麵)은 전분으로 만드는 국수이다. 중국에서 전래되었다 하여 당면, 호면(胡麺)이라 부른다. 1920년대에 화교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아 생산하기 시작하였다고 하며, 1930년대부터는 우리 밥상에 종종 얼굴을 디미는 국수가 되었다.
당면은 다른 면과 달리 그 질감이 특이하다. 대체로 잡채나 찜닭에 곁들이거나 불고기·설렁탕의 면사리, 만두·순대의 소에 많이 사용한다. 당면은 어지간해서는 간이 잘 배지 않고 투명해서 요리의 주가 되는 경우가 많지 않으나, 분식에서는 주 재료로 쓰이기도 한다. 김말이, 유부주머니, 비빔당면 등이 그 예이다. 비빔당면과 유부주머니는 부산 깡통시장에 가면 노점에 늘어놓고 판다. 밀가루 면 대신 당면을 넣은 라면도 있다. 칼로리가 낮지만 맛이 덜하다는 것이 문제이다.